기법 · 2026-10-12
주꾸미는 금어기(5월 11일~8월 31일, 전국)가 끝나는 9월에 문을 엽니다. 이 사이트 어종 자료로는 9~10월이 가장 좋은 달입니다. 서해 선상에서는 대부분 에기를 단 채비로 바닥을 짚으며 낚는데, 에기를 하나 다는 채비와 위아래 두 개 다는 2단 채비가 많이 쓰입니다.
기본은 에기 하나 채비입니다. 원줄 끝 도래에서 가지를 내어 에기를 달고, 맨 아래 봉돌로 바닥을 짚습니다. 봉돌이 바닥에 닿은 채 에기를 살살 들었다 놓으며 무게가 실리는지 봅니다. 묵직해지면 낚싯대를 세워 감아 올립니다.
2단 채비는 기둥줄 위·아래 두 곳에 에기를 하나씩 답니다. 바닥 바로 위와 그보다 조금 높은 곳을 함께 노릴 수 있고, 색이나 모양이 다른 에기를 달아 그날 반응을 견주어 보기도 합니다. 대신 에기가 둘이라 바닥이 거친 곳에서는 밑걸림이 늘고, 옆 사람 채비와 엉키기도 쉬워집니다. 시판 2단 채비는 가지와 핀도래가 달려 나와 에기만 걸면 됩니다.
어느 쪽이든 바닥을 놓치지 않는 것이 먼저입니다. 주꾸미는 이동 범위가 좁아 바닥 상태가 조과를 가릅니다. 배가 흐르며 수심이 바뀌면 줄을 주거나 감아 봉돌이 늘 바닥에 닿게 합니다. 선상에서는 선장이 정한 봉돌 무게를 모두 같이 써야 줄이 덜 엉킵니다.
연결은 핀도래로 하면 에기를 바꾸기 쉽습니다. 핀은 내리기 전에 끝까지 잠겼는지 확인합니다. 덜 잠기면 에기째 잃습니다. 도래·핀도래·봉돌이 하는 일은 배우기의 '채비 소품'에 정리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