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 2026-10-19
인천 무의도 실미도유원지 남쪽 끝에는 바다로 튀어나온 갯바위가 있습니다. 차에서 내려 산길을 걸어야 해서 사람이 적은 편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어부삼촌'(tkd5204)의 조행기(2026-10-08)를 바탕으로 가는 길과 낚시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이 글의 사진과 지도도 그 글에서 옮겼습니다.
글쓴이가 고른 시간은 들물이 시작되는 때와 해질녘 먹이 활동 시간이 겹치는 날이었습니다. 물이 들어오면서 갯바위에 흰 포말이 일면 작은 물고기가 모이기 좋다고 보고 그 시간을 노렸습니다.
가는 길입니다. 위 지도에서 노란 원이 차를 대는 곳, 주황 선이 걸어가는 트레킹 코스, 빨간 원이 목표 갯바위입니다. 차로 들어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처음 가는 길이면 내비게이션만 보다가 입구를 지나치기 쉽습니다. 지도를 미리 봐 두십시오. 갈림길에서는 오른쪽 포장길이 아니라 왼쪽 비포장길로 들어갑니다.
비포장길을 조금 더 가면 차량 통행을 막는 철문이 나옵니다. 여기부터는 차가 못 들어갑니다. 철문 앞을 막지 않도록 좌우 갓길 빈 곳에 차를 대고, 사람은 문 옆 빈 공간으로 지나갑니다.
처음에는 차 한 대가 넉넉히 지날 만한 흙길입니다. 경사가 완만하고 그늘이 져서 장비를 메고 걸어도 힘들지 않습니다. 숲을 지나면 작은 해변과 '무의도 트레킹 둘레길' 안내판이 나오고, 해변 가장자리를 따라 데크길이 이어집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편하게 걷는 구간입니다.
데크길이 끝나면 나무 계단이 나오고, 그 위로는 나무가 우거진 좁은 숲길입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낚시화나 트레킹화를 신고 들어가십시오. 숲길을 따라가면 나뭇가지 사이로 바다와 첫 번째 갯바위가 보입니다.
글쓴이는 처음 가는 자리라 물속 지형을 몰랐고, 그래서 일부러 간조 시각에 맞춰 일찍 들어갔습니다. 물이 다 빠지자 갯바위 주변의 여밭과 골창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간조 때 바닥을 봐 두면 들물이 시작되어 물색에 지형이 가려졌을 때 어디를 노릴지, 밑걸림을 어떻게 피할지 정해 둘 수 있습니다. 처음 가는 갯바위에서 쓸 만한 방법입니다.
간조에 갯바위로 내려갈 때는 돌아 나올 길도 같이 보아 두십시오. 공공 자료는 간조 시각에 맞춰 갯벌에 들어가기 시작하는 것을 위험하다고 봅니다. 그 시각부터 밀물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물때표에서 그날 간조와 만조 시각을 확인하고 가십시오.
장비입니다. 갯바위에서 멀리 던지려고 3.29m 루어대(메이저크래프트 플랫렉 5G, FR5-1082MH)를 썼고, 릴은 시마노 23 뱅퀴시 4000XG 스피닝릴입니다. 원줄은 합사 1호에 쇼크리더 16lb를 묶어 여밭에 줄이 쓸리는 것에 대비했습니다. 루어는 농어가 어느 층에서 반응하는지 빨리 알아보려고 하드베이트와 소프트베이트를 번갈아 던졌습니다.
들물이 시작되자 갯바위 주변에 흰 포말이 일었습니다. 미리 봐 둔 포말 언저리와 물속 여밭으로 계속 던졌고, 농어가 붙어 있는 것은 보였습니다. 하지만 루어를 세게 물지 않고 발 앞까지 따라오기만 하다가, 루어를 물 밖으로 꺼내려는 순간에만 짧게 건드리고 갔습니다. 감는 속도를 늦추고 중간중간 멈춰도 보았지만 끝내 제대로 물지 않았습니다. 따라온 녀석들은 30cm 남짓한 깔따구(어린 농어)였습니다.
이 크기는 조심해야 합니다. 농어는 금지체장이 30cm 이하(전장)라서, 30cm 남짓한 깔따구가 걸리면 재어 보고 기준에 걸리면 바로 놓아줘야 합니다. 어종 화면에 법령 원문대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날은 해가 금방 져서 손맛을 보지 못하고 낚시를 마쳤습니다. 해가 지면 숲길은 완전히 깜깜해집니다. 글쓴이는 손전등을 켜고 혼자 산길을 걸어 나오다 길 위에서 도둑게를 만났다고 합니다. 해질녘을 노리고 들어간다면 손전등과 여분 배터리를 꼭 챙기고, 가능하면 둘 이상 함께 가십시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철문 앞 갓길에 차를 대고 둘레길과 데크, 숲길을 걸어 들어갑니다. 간조에 먼저 도착해 여밭과 골창을 봐 두고, 들물 포말과 해질녘이 겹칠 때 루어를 던집니다. 다녀간 자리는 쓰레기와 끊어진 채비까지 챙겨 나오십시오. 글쓴이도 바위 틈에서 누군가 남긴 오래된 루어를 주웠습니다.